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면서 요즈음의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사진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가정에서 DSLR 이나 미러리스급 카메라 정도는 장만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십 수년전 필림 카메라를 쓸때와는 달리 우리는 거리낌 없이 사진을 쉽고 간편하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촬영된 많은 사진들은 실제로 인화되는 몇장의 사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PC의 하드 디스크에만 쌓여있거나 스마트폰 메모리에 존재하다가 어느순간 PC를 포맷하거나 휴대폰을 교체하면서 사라지는 경우도 많은것 같습니다.
필자의 하드 디스크에도 거의 만장이 넘는 사진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진 앨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은 사진을 인화하여 앨범에 넣어두는 방식입니다. 생각이 나면 앨범을 꺼내와서 한 장 한 장 넘기면 추억을 되살려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되고도 손쉬운 방법 입니다. 하지만 바쁜 삶을 살아가다 보니 수많은 사진들중에서 어렵게 시간을 내어 사진을 고르고 인화를 하는 수고를 거치고 앨범에 잘 정리해 두었더라도 쌓여있는 많은 앨범중 하나를 일부러 꺼내와서 사진을 뒤져본 경우는 요 몇년간 언제였는지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앨범은 차곡 차곡 쌓여있지만 이 앨범을 꺼내와 사진을 보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오랜만에 생각난김에 앨범을 찾아보니 앨범에 푹 쌓인 먼지가 그 동안 사진 앨범을 오랫동안 꺼내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리가 사진을 촬영하는 이유는 예전의 광고멘트 처럼 추억을 간직하고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인데 인화한 사진들은 앨범에 정리해 넣어두고는 그 추억을 나도 모르게 잊어버리고 산 듯 합니다.
대용량 외장 하드 디스크 또는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이용한 보관
앞서 말한 것처럼 촬영해둔 수 많은 사진의 일부는 경우에 따라 인화를 해서 앨범에 끼워 두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PC 하드 디스크나 외장 대용량 하드 디스크에 보관해두는 경우가 더 많을 것 입니다. 글쓴이의 경우도 초기에는 외장 디스크에 사진을 보관해 두었으나 외장 하드 디스크를 조금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현재는 무선 공유기에 외장하드를 연결해 NAS(Network Attached Storage)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외장하드를 공유기에 연결해 NAS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NAS는 쉽게 풀이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 가능한 저장 장치를 일컫는 말 입니다. 공유기를 통해 외장 디스크를 NAS로 설정해 두면 집안에 있는 서로 다른 여러대의 PC나 설정에 따라서는 외부에서도 인터넷만 된다면 집에 설치해둔 NAS에 접근해서 사진 등을 쉽게 공유하거나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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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소개할 클라우드 사진 공유 방법등의 등장과 발전으로 이제는 비교적 원시적인 방법이 되어버렸는데 그럼에도 사진 원본을 저장해두기 위해서 여전히 이용하고 있는 1차적인 백업 방법 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수 많은 사진이 담긴 디렉토리를 일부러 찾아서 열어보는 경우는 1년에 1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 되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사진 관리 및 공유
스마트폰의 등장이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는 부분은 사진 관리와 관련하여 클라우드 사진 저장, 공유 서비스의 발달 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적 있는 애플기기에서 ICloud 사진 공유를 개인적으로는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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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loud는 사진 공유만 놓고 본다면 사실 실제로 활용해 본 경우에만 느낄수 있는 탁월한 편리함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페이스타임 영상 통화를 하기 위해서 부산의 본가와 처가에 모두 애플기기를 장만해 드렸기 때문에 그 기기를 통해서 사진을 공유 하기에 최적의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ICloud 사진 공유외에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다양한 클라우드 사진 공유 서비스가 있다보니 사진 공유만 목적으로 본다면 이용하는데 큰 제약이 없습니다.
아이클라우드(ICloud) 사진 공유
ICloud 사진 공유 외에도 Google+. Picasa, Flikr 와 같이 클라우드에 사진저장 및 공유가 가능하고 기능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서비스들이 최근에는 넘쳐 납니다. Drop Box와 같이 서로 다른 OS 기기 간에도 공유를 위해 활용 가능한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Picasa를 이용한 기기와 OS를 뛰어 넘는 사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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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적 이미지로 표현해 본 클라우드 방식의 사진 공유
위의 이미지는 실제로 이용되는 기기(애플TV, 아이팟, 아이패드)와는 좀 차이가 있지만 그 개념을 나타내기 적절해서 넣어보았습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제가 IPad에 사진을 넣는 순간 저와 제 아내의 스마트 폰, 집의 TV에서는 물론 부산에 있는 처가와 본가의 스마트 기기에서 모두 사진을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반대로 부모님이 아이패드에서 사진을 추가해도 제 아이패드와 다른 기기들에 추가가 됩니다. 물론 부모님이나 처가에서 사진을 추가하는 경우는 현재로써는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구성을 해둔 이유는 제가 촬영하는 사진의 경우 대부분이 아이들의 사진이고 처가 와 본가 양가 부모님 모두 아이들의 사진을 수시로 자주 보고 싶어하시기 때문 입니다.
이러한 클라우드 사진 공유 서비스들의 단점은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진의 원본이 아닌 축약된 사진을 저장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구글 Picasa의 경우 2048px 이하로 업로드 하면 무제한으로 용량 사용 가능) 물론 이정도의 사이즈도 나중에 인화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그래도 원본을 보관하려 한다면 원본 사이즈 용량을 업로드 할수 있는 유료 비용을 결제 하던가 아니면 여전히 외장 디스크에 저장하는 방법을 쓰는게 좋습니다.
이러한 클라우드 사진 공유는 멀리 떨어진 가족과도 손 쉽게 사진을 공유할수 있고 사진을 정리하는 시점에 바로 사진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부모님의 경우는 아이패드에서 아이들과 영상 통화를 위한 페이스타임 기능과 사진 앨범 기능, 이렇게 두 가지만 쓰실줄 아시지만 저녁마다 오늘은 새로 올라온 사진이 없나? 하고 사진 앨범을 열어 보시고 새로운 사진이 있으면 그걸 보면서 즐거운 저녁 한때를 보내신다고 합니다.
사진을 동영상 앨범으로 만들어 보관하기
개인에 따라서 사진을 인화하여 앨범으로 보관하거나 외장 하드 디스크에 담아두거나, 또는 클라우드 공간에 공유하는 방법을 이용할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건 사진이 추억으로 살아 숨쉬려면 쉽게 접근할수 있고 그 과정이 간편해야 되는 부분도 중요 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게 다시 볼수 있어야 합니다. 사진들을 다시 볼려는 경우, 바쁜 현대 사회를 사는 요즘 사람들로써는 추억을 되돌아볼 시간을 일부러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찍은 사진임에도 수백장의 사진을 보다보면 어느새 지루해지고 끝까지 다 보기 쉽지 않은 경험을 가지고 계실듯 합니다.
즉 사진을 분류하고 보관해두는 방법도 중요 하지만 이미 촬영해서 보관한 사진의 추억을 꺼내어 다시 보는 행위가 이왕이면 재미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글쓴이도 한 때 수 백장의 사진들 중에서 힘겹게 사진을 골라 인화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인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인화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쉬운 사진들도 많다 보니 인화할 사진을 고르는데도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나름대로 고안한 방법은 흔히 돌잔치 등에서 볼 수 있는 사진 동영상 형태로 사진을 모아 동영상 앨범을 만드는 방법 입니다. 거기다 사진 분위기에 맞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들을 넣어 두어서 사진도 보고 좋아하는 노래도 즐기면서 다시 보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 보려 했습니다. 분기 별로 또는 어떤 이벤트 별로 사진을 모아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나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넣어서 동영상 앨범을 만들고 있습니다. 결과는 아이들도 와이프도 제가 만든 사진앨범을 TV를 통해 종종 즐겁게 시청 합니다.
구글 TV 유튜브 앱으로 실행해 시청중인 동영상 사진 앨범
사진을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방법은 과거의 포스팅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사진 동영상을 만드는 방법
윈도우즈 무비 메이커(Windows Movie Maker), 추억을 저장하는 방법
이렇게 동영상으로 만든 사진 앨범은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 비공개로 올려두고 가족들간의 클라우드 동영상 개념으로 공유를 합니다.
많은 동영상 서비스중에서 유튜브를 이용하는 이유는 바로 위 그림과 같이 어떤 플랫폼에서도 모두 플레이가 가능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유튜브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동영상 플레이어에서도 HD급 화질로 볼수 있고 기기에 제한이 거의 없으며 무료라면 언제든 갈아탈수도 있겠지요
복잡하고 어려운 설명보다 샘플로 만든 가족 동영상 앨범을 첨부해 봅니다. 아이폰이라면 WIFI에서만 HQ급으로 보실수 있습니다.
2014년 초부터 봄까지 카메라 사진을 모은 동영상. BGM은 "아름다운 세상"
위 동영상에는 그 동안 블로그에는 한번도 노출한적 없는 제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잘 나온 사진도 아니다 보니 보통 제 사진을 미리 삭제해 두었을텐데 만들고 나서야 골라내지 못한 한장의 사진이 포함된걸 알았습니다. 결국 다시 만들기 귀찮다 보니 그냥 두었습니다. 뭐 그리 꼭꼭 숨겨야할 귀한 얼굴도 아니니까요.
위 동영상과 같은 시기의 아이폰 사진을 모은 동영상 입니다. BGM은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중복된 이야기지만 유튜브는 현재 어떤 환경에서도 대개의 경우 플레이가 됩니다. 즉 기기 종속성을 벗어난 서비스 이기에 PC에서 보든 스마트 TV 또는 구글 TV, 애플 TV 셋탑,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모든 종류의 스마트폰에서 대부분 시청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시청하기의 편리한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족이 모여 사진을 보는 일이 지루한 일이 아닌 재미있고 흥겨운 것이 된다는 것이 이 방식의 장점입니다. 얼마 전 공유한 사진 동영상인 "봄비 내리는 날의 풍경"과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를 따라 부르며 춤추고 폴짝 폴짝 뛰며 자신들이 등장하는 사진과 영상을 여러번 자주 반복해서 리플레이 하면서 놀이의 일부가 되는것이 바로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장점 입니다.
봄비가 내린날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으로 만든 사진 동영상 앨범
사진이라는 추억의 매개물
과거의 여러 차례 작성한 글들에서 부분 부분 산발적으로 다루었던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어 보았습니다. 앞서의 이야기에도 언급 했듯이 요즘은 너무나 흔해진 사진이다 보니 그 사진을 잃어버리는 일에도 조금은 무심해진 듯 합니다. 값 비싼 카메라로 멋지고 환상적인 사진을 촬영하는 것 만큼 그 사진을 잘 보관하고 쉽게 자주 다시 볼수 있도록 생명력을 부여해 주는 일도 무척 중요 하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자신의 눈으로 담아둘 기회를 포기하고 스마트폰이나 카메라의 파인더를 통해 담아야만 했던 어떤 가치있는 순간들을 그저 IMG_0001.jpg란 파일로 저장만 해두기에는 너무 아쉬운 일이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추억을 보관하기 위해서, 또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서 수시로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들이대느라 소중한 순간을 직접 눈으로 보거나 실제 경험할 기회들을 모두 놓치는 실수를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있으시다면 아이들과 놀러가서 때때로 카메라를 든 "사진사" 라는 방관자로 머물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주의도 필요 합니다. 무엇이든 적당히라는 것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적당히를 잘 못하는 제 스스로에게 내리는 경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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