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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밤, 방 구석에서 뒹굴 거릴 때 시간을 순삭 시키는 옛 만화들 지금이야 일본 만화책 들도 인기작은 대부분 정식으로 번역되어 한국에서도 볼 수 있지만 제가 어릴 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일본만화를 베껴서 마치 한국만화인 것처럼 나오거나 아예 불법 복제한 해적판인 만화책들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주인공 이름을 한주먹으로 이름도 바꾸어서 현지화(?) 시킨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에서 발간했던 "권법소년", 또는 경쟁작이던 "용소야" 같은 제 또래에는 큰 히트를 했던 만화도 있었습니다. 권법소년은 "일격전" 이라는 일본 만화를 용소야 또는 쿵후보이 친미는 "철권 친미"라는 일본 만화를 해적판으로 한국 만화인것 처럼 발간했던 만화들이었습니다. 그 시절 제가 당연히 한국만화인 줄 알고 보았던 많은 만화들이 사실은 일본 만화였다는 걸 알게 된 건 초등학교 6학년 겨울 ..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프랑스 작가를 접하게 된 것은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바로 "개미" 시리즈입니다. 당시에서는 신비와 과학이 뒤섞인 이 시리즈의 새로운 방식의 참신함이 3권의 시리즈를 단숨에 다 읽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작가의 소설인 타나토노트까지는 사후세계라는 소재의 참신함과 인류 공통의 관심사를 재미있게 소설로 꾸며내어 꽤 재미있게 읽은 책들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은 "아버지들의 아버지", "고양이"라던가 "뇌" 같은 작품들을 읽으면서는 어쩐지 이전 작품들과 거의 비슷한 클리셰들이 계속 반복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원래부터 과학적 설정을 꼼꼼하게 나열하는 작가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개연성은 어느 정도 충분했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전개 과정의 충분한 공감..
인터넷에서 많이 사용되는 짤방, 밈의 원전(원작)을 찾아서 아마도 지금과 같은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문화라고 해야 할까요? 최근에는 일상에서 다양한 상황을 원작의 이미지의 대사를 살짝 비틀어 더 확실하고 유머러스하게 전달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 짤방이란 것이 어떤 상황을 구구절절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른바 "짤방"이라는 사진 한 장이 그 상황을 명확히 보여 줄 수도 있고 때로는 상황을 비틀고 과장해 더 큰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 인터넷의 새로운 이 놀이문화가 꽤 오래되다 보니 지금도 널리 쓰이지만 종종 이제는 그 원본이 뭐였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맨 처음 이런 짤방이란 것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아무 쓰잘데 없는 때로는 너무 기발하고 때로는 너무 적절한 상황을 묘사하는 짤방 몇 개의 대표적..
미니 테이블 당구(Billardbord pool table), 미니 볼링 전 주에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에서 2개의 미니 게임을 구입했습니다. 바로 미니 테이블 당구와 미니 볼링입니다. 가격은 각각 5,000원 8,000원이었는데 비싸지 않은 가격에 비해 매우 알찬 쇼핑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두 가지 장난감으로 가족들과 불타는 토너먼트 게임으로 연말을 즐겁게 보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니 당구의 경우 한창 처음 며칠은 가족들 간 승부욕이 솟아오르게 만들었습니다. 해당 미니 당구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4구가 아니라 포켓볼입니다. 가벼운 플라스틱 공은 쿠션 등이 원만하지 않기에 4구는 어려워 보이기는 합니다. 이 미니 당구 덕분에 막내와 큰아이 저와 아내까지 맞대결을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5,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가족의 화목이라는 결과물을 주었으..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일상 아이템들의 보물창고 같은 잡화점 지난주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수원 롯데몰점에 들렸습니다. 롯데몰에는 연말 식사도 하고 가벼운 쇼핑도 하려 들렸는데 우연히 들른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잡화점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득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물건들을 사용하면서 독특하거나 재미있는 아이템들을 사용해보길 원한 경우가 있었다면 아마도 이곳에서 많은 아이템들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잡화 브랜드입니다. 한국 외에도 전 세계에 매장이 있는 기업인데 한글 홈페이지의 캐치프레이즈가 재미있습니다. 바로 "여러분께 필요한 것", "여러분이 꿈꾸는 것",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것"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이곳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주는 표현들로 생각됩니다. 이곳을 명확히 드러내는..
발가락이 닮았나?, 유전자에 대한 독특한 관점에 대한 잡담 김동인의 단편소설 "발가락이 닮았다"에서 의사인 화자의 친구 M은 젊은 시절의 방탕한 생활로 생식 능력이 상실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도 결혼을 했는데 뜻밖에도 아내가 임신을 해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M은 아들의 발가락을 보면서 자신과 닮은 점을 찾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 소설의 M에 언행을 보면 결혼한 아내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자신의 과거의 과오를 숨기고 싶은 마음, 결국은 검사를 통해 결혼을 확인하지 않고자 하는 마음, 결국 태어난 아이가 자신의 핏줄이었으면 하는 생각과 부성애도 겹친 복잡 다난한 심경이 느껴집니다. 그런 M에게 "얼굴도 닮은 데가 있네" 라고 눈길을 피하며 답해주는 화자의 휴머니즘이 드러나는 구성이 흥미롭게 짜인 단편 소설이었습니다. 링크 : 발가락이 닮았다 원..
어린이 이갈이 방지, 수면중 이갈이 방지 이스토퍼 마우스피스 둘째 아이가 밤에 잘 때 이갈이를 심하게 해서 나름 효과가 있다는 이스토퍼란 제품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이스토퍼는 기본 3일 사용하는 플러스와 5일 사용하는 슈퍼 플러스 제품이 있고 어린이용과 성인용이 따로 있습니다. 아들이 이를 가는게 처음에는 재미있었던 건 저도 딱 아들만한 어린 시절 이갈이를 심하게 했다는 겁니다. 가장 심하던 시기는 현재의 아들 나이인 초등학교 1학년 정도부터 3학년 정도까지였는데 그 이후에는 거의 하지 않지만 지금도 몸이 피곤하면 저는 못 느끼지만 아내가 가끔 이를 간다고 하는군요. 제가 어릴 때는 이런 제품이 없다 보니 수건을 물고 자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를 심하게 갈면 숙면에도 방해가 되고 한창 잘 자고 키도 커야 할 시기라서 아들의 이갈이가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
휴대용 자전거 바퀴 공기 주입기, 펌프, 바이클링 스카프 구입 아마도 초등학생 아이들 키우는 집이라면 집에 자전거가 1~2대는 꼭 있을 듯합니다. 저도 초등학교 2학년 정도에 자전거를 배우고 탔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우리집도 아이들이 둘이다 보니 자전거가 2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 바퀴가 펑크가 나거나 겨울철 오래 두다 보면 바퀴에 바람이 빠져서 다시 공기를 주입해야 하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있었습니다. 펑크가 난건 자전거 수리점에 가서 조치를 해야 하지만 가끔 바람 빠진 바퀴에 공기를 주입 하려다 보면, 이것 때문에 자전거 수리점에 갈 수도 없고 여러모로 불편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렴한 휴대용 자전거 공기주입기(펌프)를 구매했습니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고 공기 주입은 잘 되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했는데 Made in China..
해피콜 HC-IH4500B 인덕션, 프라이팬, 황당한 생일 선물 명절 기간에 제 생일이 있었는데 아내가 뜬금멊이 제게 선물을 보냈다고 카톡이 뜹니다. 해피콜 HC-IH4500B 인덕션 & 프라이팬 명절 선물 셋트. 이게 뭐냐고 물으니 제 생일 선물이랍니다. 카톡에 있는 선물하기 코너를 보다가 특가 상품으로 나온걸 냉큼 결제한 모양입니다.  아니 본인 사고 싶은 걸 생일 선물로 보내는 경우가 세상에 어디 있냐고 따져 보았지만 "당신이 주로 쓸건데 이건 당신 선물이지" 라는 논리에 조용히 가정의 평화를 위해 입을 닫았습니다. 아내 생일날은 반드시 내가 갖고 싶은 걸 선물로 보내야 겠다는 복수의 칼을 한번 갈아봅니다.  얼마 전부터 아내가 타이머 기능이 있는 인덕션이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그런 용도로 사용하려 이번에 이 제품을 구입한 모양입니다. 그걸 제 생일 선..
오메가포인트, 웜홀, 블랙홀, 하전입자포, 양자거품, SF 컨텐츠에 등장하는 이론 또는 공상 2 지난번 글이 SF에 등장하는 이론들 중 M이론, 양자역학, 입자물리학 등에서 파생된 다중 우주, 평행 우주, 가상 우주 같은 상당히 무거운 개념들을 다루었다면 이번 포스트에서는 조금은은 캐주얼한 주제이며 흥미 위주의 이론들을 다루어 보려 합니다. 지난 포스트에 정식 물리학 이론들이 많이 등장했다면 이번에는 거기에서 파생된 다소 철학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이론이나 때때로 유사과학으로 취급 받는 주제들도 가감 없이 다루어 보려 합니다. 서두에 주의를 드리자면 특히 이번 포스트의 내용들은 실제 과학적인 부분도 당연히 있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단순한 설이나 주장에 불과한 내용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적절한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이전 글M이론, 다중 우주론 및 평행 우주론, 가상 우주..
전쟁의 재발견 책 소개 사람들마다 관심 분야들이 다양하겠지만 어릴때 부터 형성된 제 관심사들은 크게 보자면 역사(그 중에서 전쟁사), 문학(그중에서 특히 역사소설, SF소설, 수필), 과학(특히 현대 물리학, 생물학), 최근에 가지게 된 취미인 사진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잡다한 카테고리들은 다 어차피 위의 주제에서 파생된 흥미거리 입니다. 직업이 개발자이고 IT관련 주제의 글도 블로그에 많이 썼지만 그건 직업상에서 오는 흥미나 호기심을 느낀 분야의 영역인것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밥 먹고 살자고 이공계 컴퓨터공학에 진학했지만 어릴때 꿈은 "역사학자" 였던 만큼 저의 최애 관심사는 아무래도 "역사" 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요 최근 몇년 새에 읽은것이 기억나는 독서 리스트를 흝어 보면아마도 제 관심사가 어디에..
M이론, 다중 우주론 및 평행 우주론, 가상 우주론, SF 컨텐츠의 단골 이론 또는 유사과학 1 "당신이 달을 보기 전에는 달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아인슈타인- 모든 것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확실한 것 만을 다루는 과학인 물리학에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의 등장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후에 발전한 양자역학과 입자물리학 등 미시세계를 다루는 물리학 이론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시 세계를 결국 실제로 이루는 바탕인 미시 세계가 정말로 이상하고 괴상한 세계라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 실험은 원래는 이러한 불확정성을 비판하기 위해 제안한 사고 실험이지만 반대로 양자역학을 제대로 설명하는 보기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독극물 트랩이 있는 상자속의 고양이는 관찰자가 상자를 열어 확인 해 보기전까지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