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발가락이 닮았나?, 유전자에 대한 독특한 관점에 대한 잡담 김동인의 단편소설 "발가락이 닮았다"에서 의사인 화자의 친구 M은 젊은 시절의 방탕한 생활로 생식 능력이 상실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도 결혼을 했는데 뜻밖에도 아내가 임신을 해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M은 아들의 발가락을 보면서 자신과 닮은 점을 찾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 소설의 M에 언행을 보면 결혼한 아내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자신의 과거의 과오를 숨기고 싶은 마음, 결국은 검사를 통해 결혼을 확인하지 않고자 하는 마음, 결국 태어난 아이가 자신의 핏줄이었으면 하는 생각과 부성애도 겹친 복잡 다난한 심경이 느껴집니다. 그런 M에게 "얼굴도 닮은 데가 있네" 라고 눈길을 피하며 답해주는 화자의 휴머니즘이 드러나는 구성이 흥미롭게 짜인 단편 소설이었습니다. 링크 : 발가락이 닮았다 원..
쥬몽(Zoo Mong), 수원 영통 실내 동물원 키즈카페, 겨울철 가 볼 만한 곳 겨울 추위로 집에 갇혀있는 우리 집 폭군을 데리고 수원 영통에 있는 실내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집 폭군은 낮에 충분히 진을 빼놓지 않으면 저녁에 빼애액 엄마 아빠를 괴롭히니까요. 사실 농담이고 겨울철 강추위로 인한 강제 칩거는 활동적인 아이에겐 고문이나 다름없나 봅니다. 아들 녀석이 아침부터 좀이 쑤신 얼굴을 하고 있길래 급하게 스마트폰으로 실내 갈 만한 곳을 뒤져 보았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수원 영통에 있는 실내 동물원 쥬몽(Zoo Mong) 입니다. 후기를 읽어보니 주로 4~7세 미취학 아동이 많이 가는 곳이긴 하지만 초등학교 저 학년까지는 커버가 가능해 보입니다. 또 동물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이며 놀 수 있는 놀이 시설도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같은 수원..
수원 브런치카페 IM:J, 청양고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저와 아내는 이탈리안 요리 중에서는 살짝 매콤한 소스의 오일 파스타의 일종인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가장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의 경우 저렴해도 1만2천 원 ~1만 5천원 정도 가격이고 등급이 높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2만 원 이상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가 7천원이고 맛도 괜찮은 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말 저녁 이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맛보기 위해 수원에 있는 브런치 카페 IM:J(아이엠제이)에 들렸습니다. 브런치 카페, 사실 요즘 이런 명칭을 쓰는 가게들이 많아졌습니다. 대부분 가벼운 양식 요리 또는 브런치 메뉴와 커피 등을 같이 파는 가게들이 대개 이 이름을 붙이고 있는 모양입니다. 브런치라는 용어 자체가 아침과 점심 사..
카카오페이 QR 결제를 실제로 한번 해보았습니다. 기존 카드 결제 시장에 충분히 위협적인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인터넷 쇼핑몰 같은 온라인에서는 이미 여러 경로에서 사용해 보았었지만 사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는 한 번도 이용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집 주변 상점들에 "카카오페이 됩니다"라는 안내 문구들이 많이 붙어있어서 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였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편리하게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과연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사용해 보면 편리할까? 이런 궁금증입니다. 그러다 얼마 전 아파트 상가에 있는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면서 처음으로 카카오페이 결제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결제 자체는 무척 간편했고 아이폰의 Face ID와 결합되니 순식간에 결제가 되어버려 첫 결제를 하고는 "어 벌써 끝난 건가?" 하고 다소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일반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아직은 앱투앱 거래이며 일종의 송..
상하이 한인타운의 거대한 Aegean Place 쇼핑몰, 분수쇼, 상하이 여행 상하이 여행 마지막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에 상하이 여행을 하게 된 건 상하이에 아내의 친구 가족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행도 하고 얼굴도 보고 겸사겸사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지역은 상하이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일종의 한인 타운인데 이곳에 얼마 전 아주 거대한 쇼핑몰이 들어섰습니다. 영문명은 Aegean Place인데 중국답게 정말 거대한 스케일로 지어진 쇼핑몰입니다. 사실 Aegean Place는 상하이 여행 첫날에도 왔었는데 마침 시진핑 주석이 방문했던 기간이라 이곳의 명물인 분수쇼 등을 하지 않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 다시 한번 들려서 분수쇼까지 보고 왔습니다. 올해 완공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
티엔즈팡(田子坊), 타이캉루 예술인단지. 중국의 인사동, 상하이 여행 기념품 쇼핑 하기 좋은 곳 상하이의 티엔즈팡(田子坊)은 흔히 한국의 인사동과 비교를 많이 하는 곳입니다. 한국어 한자 발음으로는 전자방(田子坊), 현지발음으로는 티엔즈팡(텐즈팡, Tianzifang)의 이름의 유래는 검색을 해보니 두 가지 설이 있었습니다. 원래 이 지역은 전(田)씨들이 모여살던 집성촌이었다는 설과 전(田)자 모양의 좁은 골목길이 있어서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젊고 가난한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 살아서 타이캉루 예술인단지로도 불리우며 다양한 예술을 접할 수 있었다는데 관광지화 후 젠트리피케이션이라도 일어 났는지 이제는 예술인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고 수많은 기념품 샵과 음식점, 바 등이 가득한 상업적인 활기가 더 눈에 띄는 곳이었습니다. 당장 우리 가족부터도 예술을 보기 위해서라기 보다 선물용 여행 ..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야경, 수원 여행 수원에는 중국식 전통 정원이 있는 월화원이 효원 공원안에 있습니다. 경기도와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 교류 발전에 관한 실행 협약'에서 한국과 중국의 전통 정원을 각각 상대 도시에 짓기로 한 협약에 의해 월화원이 수원의 효원공원내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사실 이 수원 효원공원에 있는 중국식 정원 월화원은 작년에 가족과 함께 산책을 겸해서 한번 둘러보았던 곳입니다. 외식 후에 소화 겸, 산책 겸 낮에 와서 둘러보고 갔었는데 월화원이 밤 22시까지 오픈을 하다 보니 밤의 모습도 늘 궁금했었습니다. 링크 : 월화원(粤華苑). 수원 효원공원 안 중국식 정원 사실 11월에 상해 여행을 다녀오면서 중국 남방 양식의 정원 예원을 보고 왔는데 그러고 보니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도 중국식 정원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문득 ..
BEXIN V-30 DSLR 미니 삼각대, 여행용 트레블러 트라이포드 얼마 전에 삼각대의 필요성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링크 : 야경 사진을 찍을 때 삼각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잡담 그러나 사실 작정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외출을 하는 경우가 아니면 보통 삼각대라는 것이 매번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무게도 무거워서 늘 부담 없이 챙길 수 있는 있는 물건인 것은 또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주로 여행을 하게 되면 삼각대는 빼놓고 가기 마련인데 이번에 상하이 여행을 하며 우전 서책을 들렸을 때 그 화려한 야경을 보면서 아 이럴 때 삼각대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진하게 느꼈습니다. 링크 : 우전(乌镇) 수향마을 서책 야경 투어, 상하이 여행 3일차 꼭 이번 여행뿐 아니라 여행을 하는 경우 최대한 가볍고 기동력 있게 다니기 위해서,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서 대부분 ..
예원(豫园), 명청시대 양식 전통 중국 정원, 예원상성(豫园商城), 중국 상하이 여행 상하이의 예원은 명청 시대 강남 정원 양식을 가진 전통 중국 정원으로 중국 정원 중에서도 가장 섬세하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상하이 여행 4일차 오전은 이 예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첫날 도착하자마자 예원으로 직행해서 4시쯤 입장해서 정원을 관람 하고 야간에 상가와 예원의 야경과 분위기를 느끼고 오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시간상 공항 수속이 끝나고 와이프 친구네에 짐을 풀고 다시 예원까지 가려면 시간이 아슬아슬했습니다. (오후 4시 반이 입장 마감, 5시 반에 운영 종료인데 매표소는 대개 4시 반 전에 일찍 마무리된다고 해서 4시까지는 예원 역에 가야지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무리해가며 빠듯한 일정으로 움직이는 건 싫어서 예원의 야경을 보는 건 ..
우전(乌镇) 수향마을 서책 야경 투어, 상하이 여행 3일차 상하이 여행에서 가장 메인 이벤트였던 것을 꼽으라면 아이러니하게 지역상으로는 상하이가 아닌 우전(乌镇) 수향 마을, 그 중에서 서책 야경을 즐겼던 걸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와이탄에서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즐겼던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링크 : 상하이 남경보행로(난징루, 서로), 와이탄(외탄) 야경, 황포강 유람선, 여행 2일차 원래는 자유여행으로 방문하기에는 교통이 불편해서 우전이 아니고 상하이 여행 시 많이들 가는 주가각을 가는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 있는 와이프 친구가 이야기하길 주가각은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그래서 주가각도 좋지만 솔직히 우전만큼은 아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에 현지 여행사를 알아보고 우전 야경투어를 예약 했는데 "동양의 베..
WINDOWS 재 설치 없이 SSD 복제 및 교체 하기, Acronis 3년 전 쯤 PC를 구매하면서 C 드라이브를 128 GB SSD로 구성 했었습니다. 운영체제가 설치되는 C 드라이브가 SSD인 경우 이전에 HDD를 썼다면 분명 PC부팅 및 평소의 윈도우즈 어플리케이션 구동 속도에서 신세계를 느끼게 됩니다. 구입 당시에는 속도에도 만족하고 용량도 충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C드라이브 용량 확보에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운영체제도 커지고 속도를 필요로해서 C에 설치되거나 자동으로 C 드라이브 설치된 프로그램들도 용량을 차지 하다보니 수시로 디스크 정리를 하고 temp 파일이나 로그 등을 찾아서 비웠지만 확보된 용량은 겨우 20 GB 남짓만 남았습니다. 그렇게 공간을 확보해 두어도 윈도우즈 업데이트나 시간이 좀 지나면 용량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C 드라이브가 은근히 스트레..
우전(乌镇) 수향마을 동책, 상하이 자유 여행 3일차 상하이 여행 3일차는 우전 수향 마을 여행 일정입니다. 상하이에서 우전까지는 보통 2시간 정도 걸리고 왕복으로 4시간 가까이 소요되기에 별도 다른 일정을 끼워 넣기가 힘들어 온전히 이 여행에만 하루를 사용하기로 스케줄을 조정했습니다. 우전 수향 마을은 동책과 서책 두 개의 마을로 나뉘어져 있고 두 곳의 느낌이나 성향이 완전히 다른 관광지나 마찬가지여서 방문기도 2개로 나누어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두 곳 모두 볼 거리 많은 관광지이지만 동책은 저녁 6시가 되면 나룻배의 운영이 끝나고 야간 조명도 없는 곳입니다. 즉 낮에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곳에는 숙박을 할 수 있는 집들이 있어서 서책 야경 관람을 하고 나오면 시간 상으로 상하이 시내로 가는 버스편이 끊기기 때문에 이곳에서 동책 또는 서책에서 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