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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사피엔스를 읽고, 호모 사피엔스의 끝은 어디로 향할까? 포스트 제목을 "읽고" 이런 식으로 붙이니 마치 중, 고등학교 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던 옛날이 떠 오릅니다. 대부분 제목이 천편일률적으로 제목의 어미가 "읽고" 로 끝이 났던 독후 감상문들 입니다. 오늘 포스트는 딱히 적당한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그대로 붙였지만 저쩌면 오랜만의 독후 감상문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워낙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 성격이기는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이른바 "이과" 일을 "Job" 으로 삼아 지금까지 살아 오고 있지만 사실 제가 학창 시절부터 가장 좋아했던 분야는 "역사" 나 "고고학", "인류학", "사회학" 같은 부류의 책들 이었습니다. 물론 소설이나 산문집도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 나는 "문과형" 인간이 아닐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만 그 땐..
강아지 키우기 체험 보고서, 잠시 맡은 강아지로 경험한 애완동물 키우기 딸 아이 친구들 몇몇이 최근에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면서 종종 아이들의 "우리도 강아지 키우자!" 공격에 요즘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예전이라면 벌써 강아지 한마리 들였겠지만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사는 집에 애완 동물을 키우는 건 혼자 쉽게 결정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조금 고민 중 입니다. 강아지를 키우는게 부담스러운 이유는 가끔 강아지를 키우는 집을 방문하면 간 혹 맡을 수 있었던 동물을 키우는 집 특유의 냄새 문제와 털 문제로 저를 빼면 환절기 마다 알러지로 늘 콧물을 흘리는 아내와 아이들 때문 입니다. 그리고 이제 막 육아 헬 을 조금 벗어나는 시점에 또 새로운 동물을 키우고 돌봐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동물을 무척 좋아하지만 쉽게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겠다는 결정을 내..
만렙토끼, 보팔래빗, 재버워크(자바워크) 보팔소드, 재미로 보는 살인토끼의 유래와 역사. 다소 덕후스러운 뻘글 대중이 흥미로워 하고 재미있어 하는 가상의, 상상의 존재 등의 유래를 보면 생각보다 오랜 역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만화나 게임에 많이 등장하는 만렙토끼 또는 보팔래빗 또는 살인토끼로 불리는 엽기적인 상징 처럼 말입니다. 원래는 약한 존재에 불과한 토끼에 무적의 힘을 부여해서 상황 자체를 블랙코미디로 만들어 버리는 만렙토끼. 패러디에 많이 쓰이는 만렙토끼라는 상징물을 제가 접하게 된 것은 사실 자주 보던 웹툰인 "입시명문사립 정글고등학교" 라는 네이버 코믹 웹툰과 비타민 작가의 "멜랑꼴리" 라는 웹툰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웹툰을 좋아하시는 사람이라면 저처럼 유명한 웹툰들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을 텐데 사실 웹툰 작가들은 제 추측에는 아마도 게임을 통해서 이..
곱게 자란 자식, 고통의 시대를 다룬 대작 웹툰 딱히 명확하게 의식해 본적은 없지만 만화, 웹툰에 대한 그동안의 나의 고정 관념은 재미와 흥미를 주는 컨텐츠이긴 하지만 문학 작품과 같은 깊이를 가질 수 없는 것으로 무의식 중에 정의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윤태호 작가의 미생과 같은 작품을 접하면서 조금은 바뀌었고 웹툰이라는 것이 새로운 시대에 문학 작품과 같은 반열의 하나의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이무기(이재철) 작가의 "곱게 자란 자식"을 보면서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과거에 우리의 마음을 울린 명작 문학 작품들이 스토리 구성과 작가의 문체로 나타난 표현력 이었다면 웹툰 역시 스토리 구성과 그림체로 하나의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 정도로 이 "곱게 자란 자식"은 보는 내내 여느 문학 작품을 읽었을 때처럼..
수원 코즈니 앳 홈 창고 아울렛, 인테리어 소품 구경 여성호르몬이 많아진다는 40대에 들어서서 부터인지, 최근 이사를 해서인지, 아니면 블친인 빈티지매니아님의 영향인지 언제부터인가 인테리어 소품들에 관심이 많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쇼핑몰이나 사람 많은 곳을 가는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던 제가 이케아를 먼저 가자고 한다던가 아내가 인테리어 소품을 보러가면 평소에는 집에 있겠다던 사람이 카메라 들쳐메고 따라나선다 던가 하는 변화들이 아내는 재미있나 봅니다. 코즈니 하면 아마도 강남에 있는 코즈니 앳 홈(Kosney at hom)을 떠올리실 것 같긴 합니다. 빈티지한 가구들과 소품 그리고 높은 가격대로 유명한 곳인데 제가 오늘 들린 곳은 수원 우리집 근처에 있는 코즈니 앳 홈 아울렛 입니다. 정식으로 꾸며진 매장이 아니라 스크래치등 결함이 있는 일부 가구들과 정상 ..
루미 아로마 디퓨저 가습기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되면서 우리집 식구들도 아침마다 목이 따갑고 코가 막히는 비염증상으로 다들 자주 감기가 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환절기의 춥고 건조한 공기 때문인데 올해는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루미 아로마 디퓨저 가습기를 하나 장만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약 5~6만원 사이의 루미 아로마 디퓨저 가습기는 비염등에 효과가 있다는 에센스 오일을 같이 넣어서 몇일 가습을 해보았는데 일단 디자인도 심플하고 예쁜데다 가습효과도 괜찮은 편인듯 합니다. 일단 첨가하는 아로마 에센스 오일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맞추어 분위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은은한 조명과 예쁜 디자인 때문에 가습기이자 디자인 소품 같은 느낌도 듭니다. 혹시나 해서 밝혀두지만 제 돈주고 직접 구매한 제품입니다. 요즘 ..
이케아에서 건진것들, 크리스마스 별, 태블릿 거치대, 인테리어 액자 이번 주말. 오랜만에 이케아를 다녀왔습니다. 이케아에 간 이유는 그 동안 벼르던 제 책상 의자를 사기 위해서 갔는데 의자를 고르고 나서 언제나 모든 쇼핑이 그렇듯 주변에 보이던 몇 가지 물건들을 좀 더 집어왔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 마트나 가구매장에 가면 원래 사려던 것 말고 자잘하게 눈에 뛴것을 더 사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저 역시 이번에 그런 경우였는데 대부분 그렇게 충동적으로 산 것들은 집에 와서 보면 아 괜히 샀네, 크게 필요한 것도 아닌데 하는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에 지른 것들도 그냥 지나가다가 매장에 디스플레이된 다소 저렴한 상품들을 충동적으롷 구매한 것들인데 그런것 치고는 이번에 업어온 것들이 여러모로 꽤 만족스러운 물건들이어서 오늘 포스팅은 이케아에..
수원화성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 수원에 살고 있지만 다른 지방 행사나 이벤트는 잘 찾아 보러 다니면서 의외로 정조대왕 행차 같은 문화 행사를 찾아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수원화성 문화제도 이런저런 바쁜 일들 때문에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 5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가 오늘 집 근처를 지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아이들과 함께 가 보았습니다. 이번 정조대왕 능행차는 8일 창덕궁을 떠나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수원화성 융릉까지의 능행차가 서울시와 수원시에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전구간을 완벽하게 공동 재현 했다는 퍼레이드 입니다. 서울 창덕궁을 출발 9일 수원화성 행궁까지 총 46.7km 구간을 이틀에 걸쳐 3,069명이 참여하고 말 408필이 동원되었다는 역대 최대 규모의 블..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아내가 한동안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전자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기름없이 음식을 튀긴다는 에어프라이어 입니다. 저야 요리야 잼병이니 뭐가 그리 갖고 싶을까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가지고 싶은 마음이 불타오른 모양입니다. 결국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를 질렀습니다. 뭐 지르고 나니 마음은 편해지는 모양입니다. 아마 제가 캐논 오막포를 가지고 싶은 마음을 눌러 참는만큼 참았나 봅니다. 요리 할 줄 모르는 전 그냥 기름으로 튀기면 되지 왜 그리 갖고 싶은 물건이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아내도 제가 그 카메라 왜 사고 싶은지 이해하지 못하긴 합니다. 당연히 해당 제품은 제 돈 주고 구입한 제품입니다. 딱히 홍보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나저나 한 동안은 집에서 튀김류를 골고루 맛 보게 될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
가을 감성이 묻어나는 꽃 편지지 만들기 추석 명절이 코 앞이라 그런지 주변에서 조금씩 가을 느낌이 납니다. 가을이 오면 어린 시절 사촌 누나들이 잠시 학교를 다니느라 우리집에 머물렀을때 어느 가을날 오후 단풍잎을 주워와서 두꺼운 책 사이에 끼워두고 잘 말려두곤 했던 일이 종종 기억이 납니다. 어린 시절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사촌 누나들과 함께 단풍잎을 주우러 가끔 동네 뒷산에 오르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른 아른한 기억이지만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빨갛게 또는 노랗게 물든 단풍잎을 주워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 데미안 같은 어쩐지 누나들도 잘 읽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제목 부터가 가을 느낌의 낭만이 묻어나는 두터운 양장책 사이에 끼워 두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블친이신 빈티지매니아님의 블로그에서 본 라벤더 편지지에서 문득 어린 ..
병맛 만화의 최고봉 노동지왕 다음 만화속 세상에 연재하는 작품중 "노점 묵시록"이라는 은근한 병맛에 빠져들게 하는 연재 작품이 있습니다. "아 뭐 이런 병맛이?" 하면서도 보는걸 멈출 수 없고 좋아요를 누르게 만드는 만화인데, 작가가 말하듯 우린 이미 주먹을 맞댄(?) 형제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응?). 어릴때 주성치의 영화 좀 보고 자란 세대라면 아마도 이 아련한 병맛에 빠져들어 헤어나기 어려울듯 합니다. 오늘은 이 병맛 만화의 최고봉에 있는 노점 묵시룩 연재 도중 작가가 손을 다치는 바람에 특별편으로 연재된 단편 "노동지왕"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특별편인데도 제게는 본편보다 더 큰 병맛과 웃음을 주었던 명작이자 괴작이라고 평할수 있습니다. 스크린샷은 이 특별한 병맛 만화의 일부만 보여드리고자 하는 용도로 일..
까사미아 헤링본 TV장. 거실탁자. 지름신에 굴복 얼마 전 "신에게는 아직 12척.... 아니 12개월 할부가 있나이다" 라는 강한 각오로 출정(?)해서 까사미아 매장에서 주문했었던 TV장과 거실탁자가 마침내 배송되었습니다. 아내가 사고 싶어한 것이라 지르긴 했는데 막상 주문하고 나니 제가 더 이 물건들이 배송되어 오는 기간 동안 몸이 달아... 조바심을 참느라 힘들었고 더 들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 글 일상. 인테리어 가구 쇼핑 남자인 제 생전에 이런 가구 같은 것들을 들이고 싶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아내와 같이 드라마 보기 시작하고 예민해 진다는 저 유명한 40대(?) 감수성 충만한 시기여서 인것 같습니다. 가구장이 왔다는 아내의 카톡을 보고는 바닥과 같은 어두운 색이라 안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다시 떠 올랐습니다. 귀가해 ..